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 수가 전체 근로자의 46%인 1000만 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컸다.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28만 2000명 늘어난 997만 6000명(전체 근로자의 45.7%)으로 집계됐다.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60년 전인 1963년의 17.4배에 달한다.여성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85만 3000명(68.7%), 임시근로자는 280만 3000명(28.1%),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을 걷어낼 수 있도록 여성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불평등과 차별의 문화를 개선해나가겠다”고 여성 정책 기조를 밝혔다.한 총리는 2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경제 주최 ‘제12회 여성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우리의 경제 규모에 비해 여성의 경제활동은 뒤처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여성 정책과 관련한 한 총리 연설의 주요 내용(발췌).“우리나라는 세계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남녀 차별금지 등에 있어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루어 왔지만 여성 경제활
세계 최고의 성평등 국가로 평가받는 아이슬란드에서 여성 총리를 포함한 여성 수만 명이 성별 임금 격차와 성폭력 등에 항의하는 대대적인 파업을 벌인다.2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4일 거의 반세기 만에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처음 열리는 종일 파업에는 교사, 간호사, 어업 노동자 등 여러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과 논바이너리(남녀 이분법 구분에서 벗어난 정체성) 노동자 2만 5000여 명이 참여한다. 아이슬란드의 전체 인구는 약 37만 명이다.아이슬란드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성별 격차 순위에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세계 최대 다국적 투자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의 전직 임원 크리스티나 첸-오스터와 샤나 올리치는 2010년 회사가 의도적으로 남성 직원보다 적은 연봉을 주고 똑같은 기준의 평가와 승진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뉴욕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이후 2014년 다른 여성 임직원들이 유사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골드만삭스의 여성 차별 논란은 불거졌다.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골드만삭스는 남성 우월적인 ‘보이스 클럽’(boys club) 문화를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폭로했다. 이들은 남녀 직원 간 연봉 차이가
2021년 7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세종대 배정원 교수는 연애와 섹스에 대해 거침없는 말을 쏟아냈다. 젊은이들에게 최종적 애인을 결정할 때까지 최소한 30명 정도와는 데이트해보라고 조언했고, ‘오르가즘’이니 ‘조루’니 하는 단어들이 튀어나왔다.당황한 사회자 유재석은 “섹스라는 말을 이렇게 방송에서 써본 적도 없고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얼굴을 붉혔다.손꼽히는 성문제·성 상담 전문가인 배정원 교수는 3초 만에 수강신청이 마감된다는 이른바 ‘광클 수업’으로 유명하다. 성 엄숙주의를 타파하는 그의 강의는 민감한 것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인권·시민단체에서는 여성 차별과 혐오를 없애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구조적 성차별’과 여성 노동자가 겪고 있는 고용불안 현실을 짚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비동의간음죄’ 도입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무엇보다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함에도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는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여성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키워드로 짚어봤다. ◇ 구조적 성차별은 있다...‘차별금지법’ 제정 촉구시민단체들은 여성노동자들이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우먼타임스 = 이한 기자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된 날이다. 115년이 흐른 지금 인류는 성평등을 실현했을까? 성평등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지금도 ‘유리천장’은 여전하다. 20대 한국 여성 상당수가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 진정한 성평등이 실현되려면 30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의 현주소를 숫자와 키워드로 정리한다. ◇ UN사무총장 “성평등 실현되려면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시민사회단체들이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시급 400원 인상’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이어온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과 연대해 여성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의 저임금은 단지 학교의 특수상황이 아니라 여성 노동자들이 겪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12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3·8 여성파업을 여는 준비위원회(이하 여성파업준비위)’는 2일 덕성여대 종로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이 115차 세계 여성의 날에 김건희 덕성여대 총장에게 시급 40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유엔(UN) 회원국이 한국에 권고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여성 폭력과 성폭력 예방,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등 인권 과제를 정부가 최대한 수용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유엔 인권이사회가 지난달 26일 한국에 대한 제4차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PR)를 실시하고 이달 10일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UPR은 유엔 회원국 간 인권상황을 정기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권고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네 차례 UPR 심의를 받았다. 이번 제4차 심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 지난해 육아휴직통계 결과를 보면 육아휴직자는 여전히 여성이 더 높지만 남성의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새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육아휴직 기간을 더 늘리고 급여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육아휴직자들은 부부가 똑같은 가족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 하려면 사회적·제도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한다. ◇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 전년보다 1.5%p 상승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한국이 OECD에 가입한 1996년부터 26년째 1위를 놓치지 않는 분야가 있다. 우리가 가입하면서 1위이던 일본은 뒤로 밀려났다. 바로 ‘성별 임금 격차(Gender wage gap)’다.최근 OECD가 공개한 ‘2021년 OECD 국가들의 성별 임금 격차’에서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의 시간당 남녀 임금 격차가 31.1%로 가장 컸다. 여성이 받는 임금이 남성의 69%라는 말이다. 이스라엘(24.3%), 일본(22.1%), 라트비아(19.8%), 에스토니아(19.6%) 등이 다음이다. 30%가 넘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폐지’가 잠정 유예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공동행동'을 출범해 조직적으로 여가부 폐지 반대 운동에 나섰다.'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은 14일 서울 종로구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폐지하라”며 “폐지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하라”고 외쳤다.공동행동에는 △녹색당 △진보당 △서울여성연대 △전국여성연대 △한국YWCA연합회 등 11개 단체가 참여했다.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이루어지는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확산으로 등장한 플랫폼 노동은 종사자가 200만 명을 넘길 정도로 늘어났고,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플랫폼 노동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아직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는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임금 및 직종별 성 격차에 대한 문제는 기존 노동시장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1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 조사에 따르면 플랫폼 종사자는 약 220만명이다. 직종은
우먼타임스 = 김성은 기자'세계 여성의 날'이자 대선 전날인 8일까지 여가부 폐지, 무고죄 신설 등을 주장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0일 선거 결과가 확정되자마자 여성단체는 윤 당선자에게 “여성과 소수자의 현실에 주목하고 국가 성평등 추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공약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27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단체)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구조적 성차별을 제대로 직시하고, 헌법적 가치인 성평등 실현의 책무를 다하라”는 성명을
우먼타임스 = 성기평 기자 한국 대선에서 여야의 유력 후보 2명이 젊은 남성의 표심을 겨냥하는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바람에 여성 유권자가 무시당하고 있다고 BBC·가디언 등 영국 언론이 지적했다.두 언론은 한국이 선진국 중 여성인권이 최하 수준인데도 주요 후보들은 반페미니즘적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발)가 대선의 전면에 등장했다고 진단했다.BBC는 8일 “한국 젊은 여성의 고통이 이번 선거에서 전면적으로 무시당하고 있다”며 “누가 청와대를 차지하든 반페미니즘 백래시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미국 백악관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3월을 '여성 역사의 달'로 선언했다. 백악관은 미국 발전에 기여한 여성들을 모두 함께 기리자며 지난달 28일 여성의 날 선언문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여성들은 고난과 차별 등에도 불구하고 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해 왔다”며 “흑인 여성들은 노예 제도를 종식하고 시민권과 투표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여성은 자신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위한 개혁을 주도하고 있고, 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여가부는 기능을 다 해 존재 이유가 없다.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편가르기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한 대답이다.여성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들은 윤 후보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데다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차별과 혐오에 편승해서 득표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7개 여성단체의 연합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윤 후보의 발언 이후 즉각 성명을 냈다. 여성연합은 “성차별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 평등한 사회를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성별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고용평등 임금공시제’를 하고, 남성 육아휴직을 지원하기 위한 ‘자동 육아휴직 등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희망 앞으로, 성평등 제대로’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여성·가족 분야 5대 공약’을 발표했다.이 후보는 “성별과 세대를 가르는 차별과 배제가 모두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다”며 “국민의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통합하는 역할이 바로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서울시 및 산하 직원들의 성별 임금 격차는 시청이 11.28%로 가장 낮은 반면 서울시립대는 54.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성평등 기본 조례’에 따라 본청, 서울시립대, 24개 서울시 투자 출연기관의 기관별 2020년 성별 임금 격차 현황을 29일 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서울시의 성별 임금 격차 공시는 2019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해 만근한 총 3만2982명의 성별 임금을 OECD 기준에 따라 분석했다. 시 본청의 경우 성별 임금 격차는 11.28%로 2019년 OECD 평균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해외 사례를 통해 국내 여성들의 고용 유지와 성별 임금격차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여성가족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독일, 스웨덴 및 일본의 여성 고용 정책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에 적용 가능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이다. 황수옥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독일의 공정임금법을 사례로 들었다. 황 연구위원은 “독일 정부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7